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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의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을 하나님의 뜻대로 관리하고 보전하는 일에 등한히 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땅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이고 당신의 거룩한 거처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와 같은 일을 위해서 세상의 모든 생명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둘러-있음의 세계에 대해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일은 바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만 가능한 것(영성)이다. 영성은 나의 내면을 성숙시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어갈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 우주 전체를 조망하고 파악하도록 만드는 내면적인 정신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의 영성, 특히 가톨릭의 성인들과 수도회 창설자들의 근본적인 영성을 끄집어내어 그것이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정신적, 철학적, 영성적 메시지가 있는지를 추적·접목해보려고 하였다. 모름지기 그리스도교 영성은 교회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만 국한된 어떤 거룩한 삶의 자세가 아니라 삶의 세계를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인간의 내면성, 인간의 정신적 태도이다. 따라서 영성은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지금 처한 환경위기에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목차

저자 서문

제1장

환경목회(환경사목), 세계와 교회의 또 하나의 거룩한 소통입니다!

제2장

자연을 '배려'하는 환경목회(환경사목)

제3장

환경목회(환경사목), 생태적 문화영성의 실현

제4장

소비세계를 향한 외침,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애덕'은 죽었는가!

제5장

성 베네딕도의 '겸손의 영성'과 생태적 리더십

제6장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바라봄'의 영성과 생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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