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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페르소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

저자 : 김기석  | 예책 | 2019-10-1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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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98300197
쪽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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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그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자는 게 아닌데,
인간의 욕망은 늘 과도한 방향으로 흐르기가 쉽고,
그 과도함은 아름다운 관계를 차단하기에
위험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김기석


욕망에는 죄가 없다. 욕망이 없다면 문명도 없고, 삶도 불가능할 것이다. 욕망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욕망은 결핍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 결핍은 채움을 갈구하고, 채움을 위해 사람은 자기 삶을 조절한다. 욕망은 움직임이다.
하지만 욕망이 욕심이 되고, 욕심이 죄를 낳고, 죄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면 욕망은 선한 것이 아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전락의 씨앗이 되고 만다. 그럼 욕망은 어느 때부터 욕심이 되고 죄가 되는가? 저자는 사람이 하나님에게 속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사취하기 시작할 때부터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것임에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고, 함께 나눠야 할 것을 독차지하며, 하나님이 주신 권력으로 타인을 사물화 하며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행동하는 모든 것을 없애고자 한다. 마땅히 공동체의 것이 되어야 할 것을 사유화 하고, 그 욕심을 채우고자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역사의 현장은 아주 가까운 시간에까지 얼마든지 존재한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욕망이 충돌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에는 성경에 등장하는 욕망을 따르다 죄에 이르고, 죽음에 이른 욕망의 15가지 페르소나를 소개한다. 욕망은 질투, 돈, 오만, 미련, 원망, 권력, 욕정, 자랑, 갑질, 잉여의 독식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성경의 인물들에 비추어 오늘을 사는 인간들의 각기 다른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왕관을 쓴 채 설 수 없다. 신에게 속한 것을 사취하려는 인간은 결국 자기 파멸에 귀착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의 피를 흘리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것에 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의 비루함과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엄함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는다. 다만 다시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고 과도하게 집착하는 욕망에서 벗어나 타인을 바라보고 돕고 함께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무정하고 각자도생을 요구받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내면화 한다. 이런 내면화된 두려움은 나눔의 가능성을 차단하며 축적만이 살길이라고 사람들을 오도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런 오도된 감각에 사로잡힌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은 이웃이라고.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뒤처지면 기다려 주면서 더디다 못났다 탓하지 않는 사람, 불확실한 삶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 주고 조각난 마음을 기워 주는 사람,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부추기는 그런 이웃이라고. 이제 우리 이런 이웃이 되어 보면 어떠냐고 저자는 이 책에서 간절히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욕망해도 괜찮아, 하지만 욕망에 사로잡히지는 마!


얼마 전에 󰡔욕망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나와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책의 내용을 떠나 억눌려왔던 인생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는 말이 꿀처럼 들렸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욕망은 독점을 지향한다. 타자는 욕망 충족의 걸림돌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오순도순 살라고 보내 준 이웃을 경쟁자, 타자 혹은 물화한다. 이렇게 이웃을 물화한 사람은 외롭고,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한다. 갈망은 또 다른 갈망을 부르고 내가 사는 세상은 불모의 사막이 될 뿐이다. 이전과는 비할 바 없을 정도로 풍요를 누리며 사는 현대인들도 평안과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시점에서 나왔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다.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사는 이들도 있지만 과도한 욕망에 사로잡혀 생을 탕진하는 이들도 있다. 소리 없이 쌓이는 먼지처럼 전락의 씨앗은 과도한 욕망 속에 조용히 자리 잡는다. 이 책은 그렇게 전락한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수천 년 전에도 똑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삶을 돌아본다면, 어쩌면 거기서 오늘을 사는 우리 인생의 변화와 회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 “인간은 타자에 대해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참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가 욕망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달려 갈 때 욕망의 인력에 끌려가는 자신의 모습과 한계를 직시하고 하나님 은총 앞에 자신을 바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되길 요청한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영적 감수성이야 말로 살풍경한 세상의 희망이며 그럼으로써 타자는 지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전재조건이 되는 그런 세상이 만드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책 속으로


그는 여호와의 사랑을 받는 자를 제거함으로써 하나님께 고통을 가하려고 하는 것이다. p.17.


다른 이의 피를 흘리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것에 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다. p.20.


누군가를 위해 흘리는 눈물은 우리의 영혼에 더께처럼 앉아 있는 질투 혹은 시기심을 닦아낸다. p.26.


즉물적인 행복에 취해 있는 이들은 성찰을 거부한다. 성찰은 행복의 꿈을 깨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p.30.


을의 욕망의 갑이 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p.32.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자에게 부과함으로써 그가 자기의 의지에 반하여 행동하게 하는 영향력이다. p.45.


타락한 권력은 자기에게 위임된 이들을 사물화 한다. p.51.


권력과의 긴장은 참된 종교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p.57.


하나님 앞에서는 왕관을 쓴 채 설 수 없는 법이다. p.67.


신에게 속한 것을 사취하려는 인간의 오만함은 결국 자기 파멸로 귀착될 뿐이다. p.72.


자기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일은 얼마나 비루한가.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일은 얼마나 장엄한가! p.77.


허영이란 자신의 참된 가치, 즉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가 자신에게 주는 평가보다도 높은 평가를 세상에 요구하는 것이다. p.82.


무정한 세상, 각자도생을 요구받는 사회에서 오래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포가 내면화 된다. p.82.


현대사회의 특이한 병리현상은 마땅히 공동체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할 것을 사유화한다는 사실이다. p.85.


풍요로움을 인간의 목표로 정하는 순간 모든 인간적인 가치들은 뒤로 밀리고 고립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p.86.


세상을 낯선 곳,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는 ‘아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이다.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뒤처지면 기다려 주면서 더디다 못났다 탓하지 않는 사람, 불확실한 삶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 주고 조각난 마음을 기워 주는 사람,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부추기는 사람 말이다. p.88.


내 입장, 내 생각, 내 지식, 내 경험을 판단의 척도로 삼을 때 ‘나’는 타자의 생명을 일그러뜨리지 않을 수 없다. p.95.


자기 삶을 남들과의 차이 혹은 차별을 통해 긍정하려는 이들이 많다. p.98.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이들은 위선의 가면을 바꾸는 법을 배움으로써 점점 더 악해진다. p.105.


주린 자를 보고도 심정이 동하지 않았다면, 그는 하나님의 마음과 접속을 이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p.119.


하늘 혹은 영원은 공간 너머 저기, 혹은 시간 너머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 곁에 다가서려는 마음속에 있다. 영생은 시간의 지속이 아니라 삶의 층위변화이다. p.126.


국가의 권세가 시민의 양심에 반하는 일을 강요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장엄한가? p.141.


시간이 초래하는 운명을 공포로 느끼는 이들은 자기들의 흔적을 시간 속에 새겨놓고 싶어 한다. 동상은 시간을 공간화하려는 욕망이다. 우상 없이 기다릴 수 없는 이들이 동상을 만든다. p.143.


악한 세상은 작고 여리고 아픈 것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각자도생의 살풍경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억압과 착취에 시달린다. 역사 속에서 그들은 강자의 폭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들은 존엄한 인격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언제든 동원될 수 있는 수단 혹은 반(半)인간(half-person)으로 간주되었다. 하나님은 이런 세상의 흐름을 끊기 위해 역사에 개입하신다. 구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p.147.


부재하는 것을 사모하면서도 이미 자기 손에 있는 것은 귀히 여기지 않는 게 인간의 버릇이다. 이미 손에 든 것은 당연의 범주에 속한다. 당연의 세계에는 감사가 없다. p.148.


신앙생활이란 욕망의 인력에 끌리는 자신의 모습과 한계를 직시하면서 하나님의 은총 앞에 자신을 바치는 행위가 아니던가? p.159.


가진 자들의 입이 되어 그들이 주는 보상에 탐닉하는 순간 종교는 타락한다. p.168.


복음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은 교회가 가난해서가 아니다. 유력자가 없어서도 아니다. 예수 정신을 꼭 붙들지 않기 때문이다. p.170.


‘신처럼 된다는 것’은 오늘날 암암리에 무한한 자유를 행사하고 자기 뜻을 다른 이에게 언제라도 부과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돈은 변형된 신이다. p.177.


곳간에 켜켜이 쌓이는 곡식은 불안이라는 인간의 존재론적 숙명과 맞설 치명적 무기다. p.180.


내면화된 불안은 나눔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축적만이 살길이라는 오도된 감각이 사람들을 확고히 사로잡기 때문이다. p.181.


곳간을 짓는 것은 필요한 이들에게 잉여분을 나누지 못하는 정신적 무능함의 결과다. p.182.


문명화의 과정은 자연을 닦달하는 행위와 별반 구별되지 않는다. p.186.


문간에 굶어 죽어 가는 이가 있는데도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말하는 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자들이다. p.189.


인간은 타자에 대해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참 사람이 된다.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따라서 참된 자기로부터의 도피인 동시에 하나님께 등을 돌림이다. p.190.


타자를 지옥으로 경험할 때 세상은 안전한 곳도, 지속 가능한 곳도 아니다. p.217.


긍휼히 여기는 마음,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영적 감수성이야 말로 살풍경한 세상의 희망이 아닌가. 타자는 지옥이 아니라 나의 존재 조건이다. p.218.


하나님이 동생을 죽인 가인에게 “네 동생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까닭은 타자, 특히 약자를 돌보고 지키는 것이 사람됨의 표징임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 아닐까? 타인과 마주 보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 때 비로소 도덕의 세계가 열린다. p.219.


좌절된 욕망 혹은 거절당함의 경험은 원망이나 분노로 화하기 쉬운 법. 그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것은 수치심의 자각이다. p.237.


들어가는 말 | 욕망, 전락의 씨앗


01 살인을 부른 질투
02 뒤를 돌아본 자의 죽음
03 오만한 권력의 몰락
04 왕이 곧 신
05 뒷주머니에 숨긴 돈
06 자기 의라는 질병
07 영생보다 제물
08 동상의 욕망
09 갑의 욕망
10 영의정과 좌의정
11 곳간을 채운 부자
12 권력의 독
13 타인은 지옥
14 하나님께 의지가 꺾인 사람
15 운명에 저항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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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소개

딱딱하고 교리적인 산문의 언어가 아니라 “움직이며 적시에 도약하는 언어, 기습과 마찰로 낡은 세계를 깨뜨려 여는” 시적 언어로 우리 삶과 역사의 이면에서 지속되고 있는 구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교가. 시와 산문, 현대문학과 동서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아픈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버릴수록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 《김기석 목사의 청년편지》, 《삶이 메시지다》, 《흔들리며 걷는 길》,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끙끙 앓는 하나님》,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외 다수의 책을 저술했으며, 《예수 새로 보기》 외 다수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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