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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는 작업이 나에겐 갈수록 어설프고 한편 스스로 더 적적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하늘의 별빛 같은 것이 있다. 시집을 내면서 지켜주는 하늘의 별빛 같은 것이 있다. 시집을 내면서 정직하게 썼냐고 물으면 아직 한 구석 아쉬움이 천연덕스럽게 숨어 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주변을 떠나지 않는 삶의 일상을 모았다. 그냥 나의 과정을 이무롭게 엮었다. 그립고 아린 그리고 가난한 시의 울타리를 마냥 헤매듯이.

나의 시를 도와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시인의 말

은빛 비늘 간직한 채 누워 있는

한 마리 멸치를 본다

타는 모래 위에 누워서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으러

언젠가는 돌아올 밀물을 바라며

가까이 핏빛 노을 속을

연한 몸짓으로 꼬리쳐 보는 것이다.

-「사막에 온 멸치」중에서

목차

쑥버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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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닮았다
CF 모델을 하고 싶다
개산 간다
흐르는 들녘
月出山行

어떤 생일
.
.

제3부
연변 처녀
마카오 신사
잉태
가을
점

묵은 터
.
.

제4부
들의 백합화
초겨울을 바라며
이제사 제가 왔나이다
이탈리아의 주일
양떼

하늘 고래

별

.
.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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