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떠나간 빈 둥지에서 주워올린 기억의 삽화
이 책은 베스모어가 지금까지 펴낸 책중 가장 개인적인 책이다.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개인적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 베스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둥지를 떠난 두 딸들에 얽힌 삽화를 조목조목 반추한다. 그녀가 추억하고 있는 이 일들은 그녀의 둥지에서 찾아낸 깃털들이다. 선명한 추억을 남겼고 다정다감함으로 충만해 있는 그 기억의 삽화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그녀는 신앙의 가정이 지녀야 할 진실함, 의사소통, 격려, 행복하고 든든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완벽한 가정을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 그리고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그밖의 긍정적인 통찰들에서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줄 영적 의미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책 속으로
그 날은 너무도 빨리 다가왔다. 나는 절망에 빠지지는 않았다. 오리혀 '좋아'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학교 가라고 깨울 아이들이 없는 그 조용한 첫날 아침, 나는 뭔가 예상치 못했던 기분이 되었다. 일종의 감사함 같은 것이었다. 넘치는 감사함. 하나님 앞에 앉자 두뺨으로 눈물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렸고 입술에서는 뜻밖의 말 한 마디가 연거푸 솟아나왔다. '우리가 해냈어요' 그건 그저 간신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다.
빈 둥지에서의 첫 날 아침 나는 우리가 그냥 살아남은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해낸 것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우리 아이들은 자기들 차에 짐을 가득 싣고 세월의 흐름에 굳게 다져진 콘크리트 도로를 빠져나갔다. 우리 딸 아이들은 나무와 벽돌과 희반죽 이상의 것으로 지어진 가정을 떠나갔다. 이상하게도 그 가정이 얼마나 견고한 지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세월의 풍상도 우리 집을 뛰집어엎으려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리가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낸 이유는 벽을 잘 지탱했기 때문이 아니라, 벽을 지탱하기 위해 우리 발 밑의 터를 힘 있게 딛고 서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반석 위에 말이다.

프롤로그_내 둥지에 남은 깃털들
1장 _ 나무,벽돌,그리고 회반죽
2장 _ 127,000마일
3장 _ 구겨진 크리넥스
4장 _ 요약본
5장 _ 바인더
6장 _ 인덱스 카드
7장 _ 장미꽃
8장 _ 서랍 손잡이에 달린 끈
9장 _ 도로시의 빨간 구두
10장 _ 노래들
11장 _ 길 잃은 개
12장 _ 향기
13장 _ 러닝 머신
14장 _ 잡지 사진들
15장 _ 카세트 테이프
16장 _ 사각모와 가운
17장 _ 교회 생활의 자취들
18장 _ 흰 머리가 살짝 비치는 중후한 남자

베스 모어(Beth Moore) 소개

미국의 베스트셀러 성경공부 교재 저자인 베스 모어는 성경공부 교사인 동시에 미국 전역을 다니며 강연하는 인기 강사다. 현재 텍사스 주 휴스턴 시의 퍼스트침례교회에서 200명이 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주일 성경공부 반을 인도하고 있다. 베스는 여러 권의 책과 성경공부 교재를 저술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A Women`s Heart: God`s Dwelling Place, Living Beyond Yourself, Whispers of Hope, To Live Is Christ, Breaking Free 등이 있다. 믿는 이들이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믿는 사역자다. 대학 재학 시절에 만난 남편 키이드와의 사이에 아만다와 멜리사 두 딸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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